당근마켓, 지역 밀착형 서비스의 새로운 고민 : '동네'라는 이름의 희망과 현실
최근 우연히 뉴스를 통해 당근마켓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재정 위기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당근마켓을 자주 이용해 왔던 사용자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네 거래의 편리함과 따뜻함을 좋아했기에 이런 소식이 더 안타깝고 궁금했습니다.
이 플랫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또 이들이 마주한 위기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근처에 살면 믿을 수 있다"는 직관적이고 따뜻한 메시지 하나로 당근마켓은 스타트업계의 슈퍼스타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인력 감축과 수익성 악화로 당근마켓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로컬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교훈과 통찰을 제시합니다.
당근마켓이 주목받았던 이유
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이웃 간 신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동안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거래", "우리 동네의 따뜻한 소식" 같은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2021년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022년 기준 약 1,800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출처: 플래텀, 2022).
하지만 당근마켓은 이제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부재라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모델 현황
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고객: 지역 주민, 동네 상점
- 가치제안: 가까운 곳에서의 신뢰 기반 거래 및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 수익원: 로컬 광고(매출의 약 80%), 비즈 프로필 유료화, 당근 알바 등 신규 서비스(출처: 테크크런치, 2023)
- 핵심 활동: 사용자 데이터 관리, 플랫폼 유지 보수, 커뮤니티 관리
하지만 로컬 광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광고 단가 하락으로 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위기 상황과 임직원 해고
당근마켓은 2025년 상반기 약 200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해 직원 수가 600명에서 400명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2025). 내부적으로는 "방향성 없는 실험의 반복"과 "불확실한 경영 전략"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요.
지속적으로 인력 수급에 대한 니즈가 있고, 퇴사자도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회사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에서의 기업 평점은 최근 5점 만점 중 2.9점으로 낮아졌습니다(출처: 잡플래닛, 2025).
긍정의 당근에서 불만족의 당근마켓으로 변화 중
소비자들도 초기의 열광적인 반응에서 점차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고거래와 커뮤니티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광고 노출이 증가하면서 "초심을 잃었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앱스토어 평점도 초기 4.8점에서 최근 4.2점으로 하락했습니다(출처: 구글 플레이, 2025).
또한, 최근 야심 차게 만든 커뮤니티가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지역 상권 및 커뮤니티의 활성화의 긍정적 영향도 있으나,
부정적 영향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검색어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과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당근마켓 검색량은 2022년 정점 이후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출처: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 2025).
경쟁사인 번개장터와 오늘의 집은 명확한 수익모델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반면, 당근마켓은 정체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사 비즈니스는 어떻게 사업 모델을 구성하였을까?
미국의 Nextdoor와 싱가포르의 Carousell 사례는 광고 수익만으로 플랫폼 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Carousell은 거래 수수료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습니다(출처: CB Insights, 2024).
이는 당근마켓이 나아갈 전략적 방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례로 고민해 볼 지점입니다.
당근마켓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당근 마켓은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특히, 광고 의존 모델에서 벗어나, 로컬 제품 판매나 지역 서비스 중개와 같은 실질적인 거래 수수료 기반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동네 상점이나 지역 서비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맞춤형 상품 개발, 할인 이벤트 등 지역 특화 서비스를 적극 활용이 필요합니다.
- 지속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신규 서비스 실험을 줄이고, 고객 반응이 검증된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다양하게 파생되는 커뮤니티는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스크리닝 방법도 고민을 해야 합니다.
당근마켓이 고민해야 할 실질적 과제
당근마켓이 지금까지 성공한 것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로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당근마켓이 더 깊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커뮤니티 형성에서 나아가 경제적 상생 모델의 구축이 가장 큰 성공의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과 상점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만들거나, 공동 구매 및 지역 기반 구독 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이 당근마켓을 단순한 거래 장소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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