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국민 건강 지킴이'로의 변모: 가성비 건기식으로 시장 판도 바꾼다

다이소, '국민 건강 지킴이'로의 변모: 가성비 건기식으로 시장 판도 바꾼다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진출은 단순한 판매 품목 확장을 넘어,

치열한 유통 경쟁 속에서 다이소가 발견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꿰뚫어 본 통찰을 바탕으로 한 도전입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에서 시작해 이제는 건강까지 책임지는 '국민 건강 지킴이'로 진화하려는 다이소의 시도는

오프라인 유통환경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현상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어요. 

서울 한 다이소 매장의 건기식 매대.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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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과 다이소의 기회

오늘날 건강기능식품은 더 이상 특정 연령층이나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예방적 차원의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건기식 시장은 높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6조 2000억 원으로,

2019년 4조 8000억 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81.6%가 건기식을 구매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건기식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다이소가 주목한 것은 바로 '가성비'였습니다. 고가의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가 즐비한 시장에서, 다이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전국 1,500여 개에 달하는 다이소 매장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입니다.

장을 보듯,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매하듯 건기식도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은 다이소만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죠. 이는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약국이나 전문 매장을 따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다른 쇼핑과 함께 건기식을 '덤'처럼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구매의 장벽을 낮춘 것이죠. 이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다이소의 건기식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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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건기식의 핵심, '쉽고 저렴하게' 건강을 챙긴다

다이소는 건기식 시장 진출 초기부터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가격 민주화'를 통한 건강 관리의 대중화이죠.

다이소에 입점된 건기식은 대부분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기존 건기식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초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요 입점 브랜드/제조사 및 제품 라인/가격/컨셉:

브랜드	제품 라인	가격대	컨셉
데일리랩 (Daily Lab)	비타민 C 1000, 밀크씨슬, 루테인, 콜라겐 등	3,000원 ~ 5,000원	필수 영양소 보충, 피로 개선 등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초점. 가장 기본적인 건기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랩노쉬 (LABNOSH)	단백질바, 단백질볼 등	3,000원 ~ 5,000원	간편한 영양 섭취, 건강한 간식 대용. 식사 대용이나 운동 후 섭취가 가능한 제품으로, 젊은 층과 활동량이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비타그랩 (VITAGRAB)	멀티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3,000원 ~ 5,000원	가성비 높은 기본 영양소 보충. 기본적인 건강 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영양제 입문'에 적합합니다.
기타 중소 제조사 제품	아연, 홍삼 스틱, 프로바이오틱스 등	3,000원 ~ 5,000원	특정 효능을 강조한 소용량/소포장 제품. 소비자들이 다양한 건기식을 부담 없이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이소는 이처럼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성분 위주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여, 소비자들이 복잡한 고민 없이 필요한 건기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소용량/소포장 형태의 제품은 건기식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고가의 제품 구매를 망설이던 잠재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제품의 종류를 과하게 늘리기보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적인 품목에 집중하여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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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건기식, 시장 판도를 바꾸는 통찰력

다이소의 건기식 진출은 단순히 새로운 매출원 확보를 넘어, 몇 가지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첫째, '진입 장벽 파괴'의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건기식은 그동안 약국이나 전문 판매 채널, 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가격대 또한 비교적 높아 진입 장벽이 존재했죠. 다이소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건기식 시장의 파이를 더욱 키우고, 건강 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건기식 구매가 더 이상 특별한 소비 행위가 아니라, 샴푸나 휴지를 사듯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러한 대중화는 장기적으로 건기식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둘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성공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용품을 파는 곳을 넘어, 이제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까지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이소가 가진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딩 파워를 바탕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뷰티, 패션 잡화에 이어 건기식까지 아우르면서, 다이소는 '없는 게 없는 곳'을 넘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곳'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다이소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셋째, '데이터 기반의 소비자 맞춤 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다이소는 건기식 판매를 통해 방대한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연령층이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어떤 성분이 인기가 많은지 등의 데이터는 향후 다이소 자체 브랜드(PB) 건기식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다면 다이소는 건기식 시장에서 더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이나 연령대에서 콜라겐 수요가 높다면, 해당 고객층을 겨냥한 PB 콜라겐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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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미래, '생활 건강 플랫폼'으로의 도약

다이소는 건기식 시장을 통해 '생활 건강 플랫폼'으로서의 시도를 하고 있다고 예측되는데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소 매장 내에서 간단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이소 앱을 통해 건기식 섭취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체적인 건강 정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다면, 다이소는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선 진정한 '생활 건강 큐레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건기식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다이소는 품질 관리와 제품 다양화, 그리고 소비자 신뢰 확보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저가형 제품이라는 인식이 품질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기식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하므로, 새로운 성분이나 제형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민첩성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민 가게' 다이소가 가진 강력한 접근성과 가성비라는 무기는, 건기식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소가 '생활 건강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어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