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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관점

🧳 낡은 것에 취향을 입다- 일본 빈티지에서 시작된 ‘새로운 취향’의 흐름

by Grow with Y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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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서 빈티지를 입다
요즘 일본 여행, 쇼핑은 빈티지부터 시작한다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다시 폭증하고 있습니다.
엔저 효과, 항공노선 재개, 한일관계 개선 등이 맞물리며,
2025년 봄 기준 일본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을 찾는 사람들은

쇼핑 리스트 맨 앞에 ‘빈티지’라는 단어를 적습니다.
도쿄 시모키타자와, 오사카 아메무라, 교토 테라마치 등지의 세컨핸드 숍은
그 자체가 여행 코스로 취급됩니다.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왜 일본까지 가서, 오래된 옷을 고를까?’

 

이 질문은 단순 유행을 넘어, 소비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카사난바 . 신사이바시


🪡 낡은 것이 다시 가치가 되기까지

왜 일본은 세계적인 빈티지 소비국가인가

일본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잘 보존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오래된 것에 새로운 감각을 입히고, 사회적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내재된 나라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저장방식이 아니라 산업의 구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드오프, 오프하우스, 브랜드오프 등으로 세분화된 리사이클 체계는 전국적으로 800여 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히 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다시 유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빈티지 시장으로 이어지는 일본만의 고유한 구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Comme des Garçons, Yohji Yamamoto, Issey Miyake 등의 브랜드가 ‘중고’라는 단어와 함께 호명되었을 때조차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수명 주기가 오래 지속되는 사회는, 빈티지 시장의 생존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 우리는 왜 빈티지를 고르기 시작했나

빈티지는 이제 취향이자 선언이다

한국의 소비자, 특히 MZ세대는 이제 '빈티지'를 단순히 절약의 수단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 오래된 옷과 물건에서 '새로운 정체성의 실마리'를 발견합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민감도는 소비 전반에 걸쳐 퍼져 있으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 세대의 **순환소비 긍정 응답률은 72.3%**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히 중고거래 활성화를 넘어, 소비의 철학적 전환을 상징합니다.

  • 🌿 나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셔츠’
  • 📜 사연이 담긴 ‘기억의 조각’을 수집하는 소비
  • ✨ 브랜드 대신, 내러티브를 사는 감성
  • 🤝 윤리적 소비자라는 자부심

빈티지는 더 이상 저렴한 대체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정중앙에 놓인 감정의 표현 수단입니다.


🛍️ 어디서 소비되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중무대

모바일 큐레이션과 로컬 경험이 결합되다

빈티지 소비는 플랫폼에서도, 거리에서도 동시에 발생합니다. 이중적 구조 속에서 브랜드는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온라인: 피드 기반 감성 큐레이션

  • 번개장터: 브랜드 중심 셀렉 계정 운영
  • 당근마켓: 로컬 기반 커뮤니티 연계형 플리마켓
  • 중고나라: 키워드 기반 검색 노출 최적화
  • 그립: 스토리텔링 라이브로 감정 공유

🧱 오프라인: 장소의 공기와 시간이 입혀지는 공간

  • 서울 동묘: 도매 중심 보물찾기형 소비
  • 홍대/망원: 셀렉샵 감도 중심 감성 소비
  • 전포동(부산): 복합문화 공간과 연계된 패션 소비
  • 김광석 거리(대구): 창작자와 레트로 감성의 융합

온라인은 감각을 정제하고 유통하며, 오프라인은 그 감각의 진심을 체화하는 공간입니다.

 

빈티지는 물건이 아니라, 공간과 시간의 조각을 사는 경험입니다.


🌐 일본–한국 빈티지 연결의 가능성
도쿄에서 큐레이션된 취향, 서울에서 즐기다

이제는 일본에서 가져온 감각을 한국 소비자에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직소싱’이 아니라 ‘감성 큐레이션’입니다.

  •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 감도 높은 셀렉으로 구성
  • 제품마다 배경 설명 / 리플릿 / QR 콘텐츠 포함
  • SNS나 그립 라이브 통해 스토리텔링 중심 판매

빈티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세계관으로 팔아야 합니다.




🧭 빈티지 여행, 이렇게 구성해 보자

쇼핑이 아닌 취향 수집 여정

🗼 도쿄

  • 시모키타자와: 자유, DIY 감성의 메카 / Chicago, Flamingo 등 밀집
  • 하라주쿠: 디자이너 빈티지, Ragtag 등 브랜드 전문점
  • 나카메구로: 인테리어, 북숍, 카페 빈티지 공간 결합형

🍙 오사카

  • 아메무라: 스트리트 중심 빈티지, 유스 컬처 집결지
  • 호리에: 셀렉샵 중심 믹스 스타일

🎐 교토

  • 테라마치: 엔틱 소품, 고풍스러운 전통 빈티지
  • 기온 외곽: 정적이고 느린 감성의 창작자 매장들

해외 셀러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 이 루트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브랜딩의 스토리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작은 브랜드가 시작할 수 있는 전략
팔 수 있는 감정, 전할 수 있는 이야기

전략 요소                            실행 아이디어
브랜딩 “기억을 입는다” “감성의 조각을 담다”
유통 오프라인 팝업 + SNS + 라이브 연계
구성 일본 직소싱 + 국내 공방 제품 혼합
콘텐츠 QR 기반 쇼츠, 패션 히스토리 카드 동봉
 

판매는 수단입니다. 전하는 건 감성입니다.
소규모 셀러라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장입니다.


🪞 정리하며: 빈티지는 유행이 아닌 철학입니다
오래된 것들로 지금을 말하는 방식

빈티지를 고른다는 건,
지금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자영업자에게도 이 시장은 유효합니다.
상품의 물량보다, 감도의 깊이로 경쟁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가 없어도, 감각이 있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

 

🧾 참고 및 인용 출처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MZ세대 인식 조사', 2023
  • 번개장터 2023 패션 리포트: https://url.kr/17ptjw
  • 네이트뉴스 "중고거래 앱 이용률 조사", 2025.01.22
  • 하드오프 코퍼레이션 공식 홈페이지 및 매장 현황
  • Ragtag, Flamingo 등 도쿄 빈티지 주요 셀렉샵 실제 매장 조사 및 이용자 콘텐츠 분석(SNS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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