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동력을 묻다: 왜 지금, 식품산업인가
2025년 4월 4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K-Food+ 수출액은 31.8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농식품 부문은 24.8억 달러로 9.6%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수출 성장 그 이상으로, 한국 식품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라면, 소스류, 닭고기, 포도 등은 이번 실적을 견인한 대표 품목입니다.
특히 라면은 27.3% 증가하며 글로벌 간편식 시장에서 K-Food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인했고, 고추장 기반의 매운맛 소스류 역시 북미, 유럽, GCC 지역에서 동시에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성장률은 북미 21.7%, EU 34.1%, GCC 37.9% 등 주요 권역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K-Food가 지역적 편중 없이 글로벌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K-Food 트렌드, 이미 시작된 확장
한국 라면은 이제 전 세계 132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냉동김밥, 즉석밥, 김치, 고추장 등 간편식과 전통 발효식품이 동시에 주목받는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웰빙과 간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 속에서 K-Food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 식품이 '맛있는 건강식', '한 끼 해결 간편식', '문화가 담긴 음식'이라는 다층적인 가치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비건, 저당, 고단백, 무첨가 등의 라벨이 붙은 K-Food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미국과 유럽의 주요 마트에서는 한국 식품 전용 코너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심지어 1인 사업자에게도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좋은 아이템만 있어도, 지금은 누구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라면 한 봉지, 간편한 국물요리 키트, 발효음료 하나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사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수출을 현실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템의 차별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맛있다’는 수준을 넘어서야 하며,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예컨대 ‘배부르면서도 살찌지 않는 한 끼’, ‘글루텐프리 떡볶이’, ‘두유 기반 디저트’처럼 구체적인 니즈를 타겟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패키징과 제품명부터 현지화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예쁘기보다는 읽기 쉽고 전달력 있는 패키지, 영어·현지어로 검색되기 쉬운 브랜드명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외 고객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도 클릭되지 않습니다.
단, 한국의 이미지를 쉽게 줄 수 있고 강조할 수 있다면 꾸준히 밀고 아이템화를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경험 기반 유통 테스트를 서두르세요.
아마존, 큐텐, 쇼피 등 온라인몰에 최소 수량으로 입점하고, 인플루언서 리뷰, SNS 광고,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반응을 빠르게 확보하세요. 단순히 ‘잘 만들었다’는 자부심보다, 실제 고객 반응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확장의 핵심입니다.
넷째, 국내외 박람회 및 수출상담회 활용도 적극 권장됩니다.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KOTRA는 수출 바우처 프로그램과 함께 ‘K-Food 통합관’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합니다. 특히 현지 유통사와 직접 미팅할 수 있는 기회는 수출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는 노력을 지속하세요.
한국의 전통, 자연, 정성, 슬로우푸드 등의 철학을 짧은 문장과 이미지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어와 소비자는 '제품'보다 '스토리'에 더 오래 반응합니다.
실행을 위한 다섯 걸음, 현실에서부터 가능성을 여는 방법
K-Food 수출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지금 내가 가진 아이템으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지를 구체화하는 일입니다. 다음은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과, 도전해 볼 수 있는 실행 아이디어입니다.
먼저, 가장 손쉬운 출발점은소량 테스트 수출과 SNS 기반 피드백 수집입니다.
Amazon이나 Shopee, Qoo10과 같은 플랫폼에 몇 개의 제품만 올리고, 구매자에게 자연스럽게 반응을 묻는 구조를 만들어보세요.
후기와 반응은 다음 수출 전략의 나침반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현지 편집숍이나 K-라이프스타일 편의점과의 제휴입니다.
현지에서 이미 한류 문화에 익숙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매장들과 손을 잡으면, 제품은 훨씬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무엇
보다 유통망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조금 더 도전적인 접근이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크라우드 펀딩 활용입니다.
Kickstarter나 Indiegogo 같은 플랫폼에 ‘K-Food 간편식 세트’나 ‘한 달 식단 박스’를 제안해 보세요. 제품 스토리와 문화 콘텐츠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단순한 제품 이상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콘텐츠 제작도 꼭 고려해야 하는 필수 활동 입니다.
해외 인플루언서도 최근 높은 비용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나, 틱톡 플랫폼의 경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대비 글로벌 확장성도 높지만, 노출 유연도도 높아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용이합니다.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단순한 홍보가 아닌, 리액션이나 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은
특히 20~30대 소비자층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현지어 자막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설명은 필수입니다.
문화로서의 수출, 이야기로서의 제품
수출은 단순한 무역이 아닙니다.
제품 하나가 해외에 나간다는 것은, 그 나라의 소비자와 대화하는 일이자, 그 사회의 생활과 가치에 스며드는 일입니다.
한국 식품은 맛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발효와 건강, 절제와 다양성, 그리고 조리의 여백을 통해 한국적인 삶의 태도를 전달합니다.
성공적인 수출은 결국 이야기 있는 제품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이 라면이든 김치든, 막걸리든 말이죠. 상품은 포장되어 보내지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계절, 문화, 땀과 기술이 함께 실려 있어야 합니다.
결국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아이템을 잘 살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널에
지속적으로 테스트마켓을 시도하며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며 감을 키우는 것이 우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출은 자금이 아니라 전달력에서 시작됩니다
많은 창업자와 중소기업이 수출을 멀게 느끼는 이유는, 규모가 작아서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 기반의 유통, SNS 중심의 소비, 그리고 개인화된 마켓 플랫폼이 모두 활성화된 시대입니다.
즉,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수출은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제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얼마나 잘 번역하고, 연결하고, 보여줄 수 있는가입니다.
✏️ 마무리 제안: 지금, 무엇을 하셔야 할까요?
- 제품에 담긴 스토리와 차별 포인트를 정리해보세요.
- 한 문장으로 이 제품은 해외 소비자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까?를 말해보세요.
- 가능한 가장 작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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