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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ka의 시작은 단순했다.
“왜 꽃은 기념일에만 사는 걸까?”
2014년, Kukka는 한국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꽃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비싸고 부담스러운 꽃이 아니라, ‘매주 내 책상 위에 놓일 수 있는 꽃’을 배송하는 비즈니스였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이 사업은 국내 정기구독 시장을 실질적으로 구조화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Kukka의 비즈니스 모델 요약 (Business Model Canvas)
구성 요소 세부 내용

Kukka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고객 세그먼트 | MZ세대 여성, 감성 소비자, 자기 위로형 소비자 |
가치 제안 | 정기적으로 새로운 꽃을 큐레이션 → 배송 → 일상에 설렘 전달 |
채널 | 온라인 자사몰, 인스타그램, 블로그, SNS 기반 콘텐츠 |
고객 관계 | 정기구독 시스템, 배송 알림, 후기 큐레이션 |
수익 구조 | 월 정액 구독 (29,900원~), 단품 꽃다발, 기업 대상 디스플레이 |
핵심 자원 | 플로리스트, 물류센터, 브랜드 콘텐츠팀 |
핵심 활동 | 꽃 큐레이션/구성, 패킹/배송, 캠페인 운영 |
파트너십 | 국내외 꽃 도매 유통망, 포장 파트너, 배송사 |
비용 구조 | 꽃 매입, 인건비, 물류/포장비, 마케팅비 |

이 캔버스는 단순히 ‘꽃을 파는 구조’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브랜드가 루틴으로 녹아드는 구조’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설명합니다.
Kukka 이후, 확장된 정기구독 모델의 지도
Kukka의 구독 실험 이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유사한 **'정기적 경험 큐레이션'**이 도입되었습니다.
그중 실제 운영되고 있는 구독 비즈니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브랜드명카테고리사이트 링크주요 특징
술담화 | 전통주 구독 | sooldamhwa.com | 매달 전통주 + 큐레이션 콘텐츠 배송 |
와이즐리 | 면도기 구독 | wiselyshave.com | 면도기 정기배송 + 친환경 포장 |
런드리고 | 세탁 서비스 | laundrygo.co.kr | 세탁물 수거 후 정기 배송 |
어프어프 | 문구 큐레이션 | upup.kr | 감성 문구 정기 큐레이션 |
BarkBox (US) | 반려견 장난감 | barkbox.com | 매달 반려견 전용 간식/장난감 세트 |
Oisix (JP) | 프리미엄 식자재 | oisix.com | 레시피 키트 + 신선 식재료 배송 |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객의 ‘루틴’을 브랜드화
- 콘텐츠 + 상품 + 정기성을 결합
- 제품을 팔기보다 경험을 큐레이션
그러나 정기구독 모델에도 그림자는 있다
성장 속도만큼 이탈률도 빠르다.
- 3개월 이후 피로감 급증
- 콘텐츠와 제품의 반복성
- 유지비용 대비 낮은 LTV(고객 생애가치)
Kukka 역시 비즈니스 확장을 멈췄고, 이후 콘텐츠 중심 브랜드로 포지션을 수정했습니다.
정기 배송 자체보다 ‘꽃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면서 방향을 전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독 모델은 아직 기회다
기회는 '배송'이 아니라, **‘루틴의 디자인’**에 있습니다.
정기 배송은 시작일 뿐, 본질은 **“왜 매달 이것을 받아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정기구독 창업을 고려하는 개인사업자에게
1. 지금 가능한 유망 영역 3가지
영역 예시
정서적 루틴형 | 감정일기 + 메시지카드 + 감성 엽서 정기 배송 |
로컬 식품형 | 지역 농가의 계절 소량 생산물 큐레이션 박스 |
혼자서 즐기는 리추얼 | 한 달에 한 번, 나를 위한 고급 간식 + 응원 메시지 |
2. 초기 진입 전략: 현실적 3단계
- ‘구독 가능성 체크리스트’ 만들기
- 소비자 입장에서 “이걸 매달 받을 이유가 있는가?”
- 공급이 매달 가능하고 안정적인가?
- 테스트 커뮤니티 구축 (오픈채팅/인스타)
- 30~50명에게 파일럿 제품 발송 후 리뷰 수집
- 가격/반응/포장/배송 일괄 점검
- 심플한 정기 구독 구조로 MVP 출시
- 스마트스토어, 카페 24로 구독 상품 개설
- 초기엔 자동화보다 ‘수기 운영’ 중심
3.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설계 아이디어
- 매달 고객 투표로 제품 구성 → 참여형 구성
- 정기구독 고객 대상 오프라인 모임 → 커뮤니티화
- 선물형 구독 활성화 (기념일 정기배송 옵션)
구독은 배송이 아니다. 관계를 반복하는 일이다.
정기 구독 비즈니스는,
결국 ‘내가 보낸 것이 아니라, 상대가 기억하게 될 경험’을 보내는 일입니다.
꽃 한 송이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이제 우리가 사는 방식, 감정을 정기적으로 디자인하는 새로운 창업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성공은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삶의 리듬을 함께 만드는 일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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